北 크리스마스 선물 '긴장' 때문?…미군부대도 사이렌 오작동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26일 밤 경기도 동두천 주한미군 기지(캠프 케이시)에서도 사이렌이 울렸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북한이 연말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라, 사이렌 소리에 미군 기지가 잠깐 혼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렌이 울린 시간은 밤 10시. 일과 시간이 끝났다는 나팔 소리가 울려야 할 시간이지만, 실수로 나팔 소리 대신 사이렌 소리가 난 것이다. 특히 동두천 미군기지는 북한과 가까워 북한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긴장감이 큰 곳이어서 혼선이 벌어졌다. 더욱이 이번에 울린 사이렌은 흔히 말하는 '공급경보'였다.

앞서 북한은 연말을 시한으로 비핵화 또는 북·미 긴장 완화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위성 발사에서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가능성 등이 제기됐었다.

부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일부 병사들은 사이렌 소리에 놀라 전투복 등을 갖춘 채 달려 나오기도 했다. 다만 병사들은 사이렌이 반복되지 않는 것 등을 근거로 곧바로 '사고'임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교롭게도 27일 일본에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오보가 나오기도 했다. NHK방송은 오전 12시 22분경 북한 미사일이 홋카이도 동쪽 해상 2000㎞ 부근에 낙하했다는 속보를 온라인 홈페이지에 띄웠다. 이후 0분경 뒤 NHK는 오보 사실을 확인하고는 "연습용 문장이 실수로 보도됐다"면서 긴급하게 사과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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