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장관, 명동서 'K팝 많이 틀자' 당부한 까닭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앞줄 오른쪽)이 24일 명동의 한 상점을 방문해 음악 이용에 대한 저작권 제도를 홍보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가급적이면 K팝을 많이 틀어주세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의 대표 관광지인 명동의 상인들을 만나 이 같이 당부했다. 방문한 어느 상점에서 매장음악으로 외국 가요가 흘러나오자 한류 문화를 대표하는 K팝을 더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요청한 것이다.

박 장관은 "음악은 K팝으로 대표되듯이 우리 콘텐츠 산업의 기본이고, 저작권 산업의 핵심"이라며 "거리와 상점에서 K팝을 비롯한 음악이 많이 쓰여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관광특구인 명동의 상인들이 다양한 음악 저작물을 활용하고, 이를 토대로 음악산업과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해 달라는 점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관광공사의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명동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 목적지 1순위다. 우리 국민은 물론 외국인에게 K팝을 비롯한 우리 문화콘텐츠를 알리는 데도 효과적이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앞줄 왼쪽)이 24일 명동의 한 식당에서 음악저작권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정부는 지난해 8월 저작권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하면서 면적 50㎡(약 15평) 미만의 매장은 음악을 트는데 대한 공연 사용료와 공연 보상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 규정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으면서 소상공인들이 저작권 문제를 우려하고, 음악 사용이 위축된 영향도 있다고 판단해 이를 제대로 소개하는 데도 주력했다.

박 장관은 상인들과 만나기 전 홍진영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백순진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이사장, 김원용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회장, 김지환 한국음반산업협회 전무 등 저작권신탁관리 4개 단체 대표와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음악저작권신탁관리 단체들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과 음원사재기 등 현안 해결에 협조를 당부하고 업계의 건의사항도 청취했다.

박 장관은 "음악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와 공정성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음악을 즐기고 상점에서 음악을 이용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도록 권리자 단체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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