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정의당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논평에서 '몸 대준다'는 표현을 썼다가 각계의 비판을 받고 삭제하는 촌극을 벌였다.
20일 정의당은 당 공식 트위터에 "한미 방위비분담금 5차 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한 내용은 오만함과 무도함 그 자체"라며 "한국은 미국의 패권을 위해 돈 대주고 몸 대주는 속국이 아니다. 동맹국에 대한 협력과 상생의 도를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썼다.
이 표현은 심상정 대표의 '패스트트랙법 즉각 통과 정의당 비상행동' 농성 모두발언 자료에도 담긴 내용이다. 단 심 대표는 현장에서 해당 표현을 입에 담지 않고 자료로 대체했다.
공지영 작가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트위터 내용을 공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인 줄 알고 보니까 정의당"이라며 "'몸 대주고 돈 대주고'라니 정말 제정신인가"라고 지적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전혀 정의당스럽지 않은 표현이라서 매우 실망스럽다"며 심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정의당 측은 해당 표현을 삭제하고 "부적절한 표현에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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