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황새, 김해·해남·서산 등 5곳서 방사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가 충남 예산은 물론 경남 김해, 충북 청주, 전북 고창, 전남 해남, 충남 서산에서 방사된다. 문화재청은 공모를 거쳐 황새 복원종 방사를 진행할 지방자치단체 다섯 곳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29일 전했다.

예산 주변에 황새 야생 서식지가 많지 않아 이뤄지는 전국 단위 방사다. 문화재청은 서식지 환경요인과 문화재 공간정보 프로그램을 분석해 마흔세 3곳을 황새 서식 적합지로 분류했다. 이번에 선정된 다섯 지자체는 내후년부터 방사장 설치, 먹이 구매, 전문인력 육성 등의 사업을 맡는다.

문화재청 측은 “방사장 공사가 완료되면 예산에서 황새 한 쌍을 가져가 적응 기간을 두고 방사할 것”이라며 “환경 적응에 보통 10개월 정도가 필요하다. 실제 전국 단위 황새 방사는 3∼4년 뒤에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연문화재 보존 방식을 집중사육에서 건강한 생태계 조성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따오기, 어름치 등 다양한 천연기념물 증식과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새는 중국 동북지방과 한반도에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나 1971년 밀렵 등으로 인해 멸절했다. 문화재청은 1996년부터 텃새 개체군을 복원하고 있다. 2015년 여덟 마리를 자연으로 보낸 데 이어 지금까지 60여 마리를 방사했다. 지난 7월에는 야생에서 3세대 번식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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