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이 달라졌다...기업문화 바꾸고 실적도 쑥쑥

3분기 연환산 ROE 11%…10년내 최대 실적
임직원 소통강화·업무혁신 성과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가 브라운백 미팅에 참여해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임정수] 한양증권이 임재택 대표 취임 20개월여 만에 10년내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내 눈길을 끈다.

한양증권은 올해 3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자기자본이익률(ROE) 연환산 추정치가 11.2%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분기별 순이익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결과다. 전년 동기 1억원도 채 되지 않던 순이익이 올해 3분기에 67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3분기 순영업수익(영업수익-판관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75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말 누적 세전이익은 같은 기간 212% 증가한 752억원을 나타냈다.

한양증권은 지난해와 올해 신설한 투자금융본부와 구조화금융본부의 활약에 힘입어 IB부문의 실적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IB 부문은 3분기 누적으로 총 407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뒀다. 자산운용 부문 순영업수익도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41억원으로 IB부문과 함께 실적을 견인했다.

업무프로세스혁신(BPR)을 추진해 업무 효율성도 대폭 높였다. 지난해 10월 핵심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업무 효율화 △업무 표준화 △무서류(페이퍼리스)의 3대 원칙을 추진 방향으로 BPR을 실시해, 약 250건의 업무를 개선했다. 또 단순반복 업무를 전산화하는 방법으로 인력운용 효율성 및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임 대표는 조직확충 및 업무개선뿐만 아니라 기업문화에서도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월례 브라운백 미팅, 사내 볼링대회 개최, 사내 릴레이 편지 보내기 '비둘기 우체국' 등의 프로그램을 시행해 임직원간 소통 기회를 확대했다. 브라운백 미팅에는 4대 극지 마라토너 유동현, 여행작가 테오, 코인원 이진우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의 강사를 초청했다. 비둘기 우체국에는 80통 이상이 편지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5시30분에 PC가 자동으로 꺼지는 'PC 오프제'를 실시하고 매주 금요일을 회의 없는 날, 캐주얼 데이, 패밀리 데이 등으로 정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임 사장은 "한양증권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증권사는 아니지만, 임직원이 가장 행복한 증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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