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문 대통령,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으로 공식 일정 돌입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25일 오전 부산 한 호텔에서 양자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br /> 사진=연합뉴스

[부산=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들의 대화관계수립 30주년을 기념하는 2019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했다.

이번 특별정상회의에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 국제회의로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 중 장모 와병으로 불참한 훈 센 캄보디아 총리를 제외한 9개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발판 삼아 평화·번영을 위한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켜 집권 중반 '신남방정책 2.0'을 본격화하는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시내 한 호텔에서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오후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한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전날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각각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9개국 정상들과 모두 양자 회담을 갖고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증진 방안과 함께 한반도 및 역내 평화구축 노력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벡스코에서 가진 오프닝 브리핑에서 “이번 행사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아세안 지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더욱 긴밀한 협력을 위해 한·아세안 정상회의 역사상 처음으로 별도의 한반도 문제 논의세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한·아세안 환영만찬을 통해 아세안 정상들과 친교를 다진다.

만찬에는 문 대통령과 아세안 9개국 정상 내외 외에도 각국 대표단, 우리측 정부 인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5대 그룹 총수 등 경제인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한다.

양자·다자회의를 넘나드는 외교전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협력 단계를 주변 4강(미·중·일·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

아세안 국가들과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일정도 이어진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각국 정상 및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한·아세안 대표 기업인 등 50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리는 'CEO 서밋'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또 아세안 각국 정상과 함께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회장 등이 함께하는 문화혁신포럼에도 참석해 한·아세안 문화교류 확대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부산에서는 문 대통령과 아세안 국가 정상과의 회담 외에도 다문화가족 연대회의,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페어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열린다.

부산=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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