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표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국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식 핵 공유 필요성 주장에 대해 "(그런 방안은) 전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21일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NATO식 핵 공유로 간다는 것은 우리 정부의 비핵화 정책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와 관련해서는 "일본의 태도 변화가 있지 않고는 (철회를) 재고하지 않는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 장관은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최근 극비리에 미국을 찾아 막판 중재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2차장의 방미로 미국의 입장이 변화된 것이 있느냐는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강 장관은 "저희가 끝까지 노력은 하겠지만, 미국이 지금까지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는 "과도한 해석"이라고 강 장관은 평가했다. 그는 "미국은 최근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주한미군이 지속 주둔할 것임을 공약했다"고 강조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