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7만달러 대북지원…김정은 '올해는 농사도 대풍'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8월25일수산사업소와 새로 건설한 통천물고기가공사업소를 현지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수산사업소를 둘러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스위스 정부가 북한에 7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지난달 31일 외무부 산하 스위스개발협력청(SDC)에 7만817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스위스개발협력청은 북한에 사무소를 두고 식량과 식수, 농업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황해남도, 양강도, 자강도의 어린이 5만명에 식량을 지원하고, 농촌에 상수도와 수질 정화 시설을 지어주고 있다. 산간 지역에 나무와 농작물을 함께 심는 산간농업 등 경사지 관리사업도 하고 있다.

스위스는 올해 북한에 620만달러를 지원해 한국(900만달러) 다음으로 가장 큰 기부국이다.

국제기구들은 북한의 최근 식량난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지구관측 글로벌 농업 모니터링 그룹'(GEOGLAM)은 지난 8일 공개한 '조기경보 작황 모니터' 11월호에서 "북한의 올해 추수가 완료됐다"며 "전반적으로 올해 주요 농작물의 생산량이 평균 이하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WFP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 주민의 40%인 1000만명 이상이 식량 위기에 처해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이러한 평가와 상반되는 발언을 내놔 눈길을 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8월 25일수산사업소와 새로 건설한 통천물고기가공사업소를 현지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어류 냉동블록을 "금괴 같다"고 하면서 "올해는 농사도 대풍인데 수산도 대풍이 들겠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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