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규기자
[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LG CNS와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블록체인 사업 확대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LG CNS는 21일 서울 마곡동 LG CNS 본사에서 그라운드X와 함께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각 사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능과 서비스 강점을 바탕으로 상호호환 가능한 기술적 체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LG CNS는 지난해 5월 프라이빗(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을 출시한 후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블록체인 서비스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초 한국조폐공사의 지역화폐 결제 플랫폼 '착(chak)'을 구축했다. 이는 공공영역에서 블록체인이 적용된 최초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월 경기도 시흥시를 시작으로 성남시, 군산시, 영주시, 제천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이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업계 최초로 LG유플러스가 LG CNS의 모나체인을 적용해 분실되거나 파손된 휴대폰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시스템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마련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보험금을 지급받는 과정이 LG전자와 KB손해보험 등과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고객은 해당 보험사에 서비스 센터 수리내역과 영수증 등의 보험서류를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그라운드X는 지난 6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메인넷을 출시한 바 있다. 또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ㆍ운영하는데 최적화된 개발자 환경(DX)은 물론 블록체인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UX)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 연결성과 접근성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클레이튼의 기술적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분야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실질적인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LG CNS와 파트너십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하태석 LG CNS 미래전략사업부장과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LG CNS 관계자는 "업계에선 각기 다른 블록체인 생태계를 연결하는 '인터체인' 프로젝트가 활발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간 경계를 허물고 각 사의 기능과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