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의 주말 장보기]평년보다 높은 가격 형성하던 주키니호박·청상추 내림세로 돌아서

[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최근 기상 조건이 좋아져 주키니 호박 주산지의 출하가 늘어 시장 가격이 내렸다. 청상추는 평년보다 높은 시세로 수요가 줄어 가격 내림세를 기록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한 주간 주키니호박 1개는 1474원에 거래됐다. 이는 앞선 일주일간 거래된 2115원에 비해 30.3% 내릴 가격이다. 주키니 호박 주산지인 충남 논산과 경남 진주에서 양호한 기상 조건과 맞물려 출하물량이 늘었으며 평년 시세보다 약 24% 높은 가격으로 소비 부담이 커져 가격이 내린 것으로 보인다. 청상추 역시 100g당 1390원에 거래돼 앞선 주간 1725원에 비해 19.4% 내렸다. 주 출하지역인 충청지역에서 재매 면적이 감소했으나 평년보다 60%가량 높은 시세 탓에 수요가 줄어 가격이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무세척 당근은 같은 기간 1㎏당 4519원으로 전주 4024원에서 12.3% 올랐다. 강원지역 고랭지당근의 출하 기간이 끝나감에 따라 시장 내 반입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올랐다. 양배추는 1포기당 3296원으로 전주(3082원)보다 6.9% 올랐다. 최근 이어진 맑은 날씨로 충남 서산, 강원도 홍천 등 주산지의 생육이 양호해 상태가 좋은 상품이 많이 출하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다음주(1일~7일) 깐마늘, 수입 망고, 거봉 포도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깐마늘을 올해 작황이 좋아 작년보다 생산량과 재고량이 많으나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유통업체들의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망고는 주 수입국인 태국 현지에서 잦은 비로 작황이 나빠 지난 9월 수입량이 전년 대비 20% 줄어 시장 내 재고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거봉 포도는 전주에 이어 장마와 태풍으로 주산지인 경북 영천, 김천의 생육 상태가 나빠 출하량이 줄었다.

이와 반대로 다다기 오이는 주산지인 충남 천안, 공주에서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나 가격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고춧가루는 김장철을 맞아 가공업체들이 고춧가루 유통물량을 늘리면서 가격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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