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도 훈풍 분다

추가 규제정책 불확실성 해소
대구 청약경쟁률 최대 1062대 1
대전 청약 시장도 흥행 지속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부의 각종 규제 예고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활기를 띤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지방으로 확산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대출 규제 강화 등 추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지방 분양시장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결제원 청약 사이트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최근 대구 대봉더샵센트럴파크1차가 1순위 청약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용면적 84㎡ 경쟁률이 최대 1062대 1을 기록했다. 74㎡와 126㎡의 청약 경쟁률도 각각 최대 242대 1, 525대 1에 달했다. 같은 기간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을 진행한 대봉더샵센트럴파크2차의 84㎡도 최대 39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02㎡형은 786대 1을 기록했다.

우려가 컸던 여주역푸르지오클라테르는 479가구 모집에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에서 1059명이 신청해 평균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한진중공업이 시공한 부산 대신해모로센트럴은 330가구 모집에 5642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경쟁률 17대 1, 최고 경쟁률은 57대 1(전용면적 84㎡)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눈에 띄는 가격 상승세를 지속한 대전 분양시장도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대전 목동더샵리슈빌은 지난 24일 1순위 해당 지역 청약 마감 결과, 401가구 모집에 5만9436명이 접수해 평균 1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면적 84㎡의 경쟁률은 최대 201대 1에 달했다.

지방 주요 지역 분양시장의 활기는 다음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역세권 브랜드 아파트의 경쟁률은 서울과 수도권에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 서구 도마동에서 대림산업과 한화건설 컨소시엄으로 진행하고 있는 '도마e편한세상포레나'의 주택전시관에는 지난 25일 오픈 첫날 1만명이 다녀간 데 이어 26일과 27일 2만5000명이 방문했다. 일반 분양은 1441가구로 30일 1순위, 오는 31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천안에서는 봉명e편한세상이 30일부터, 청주에서는 테크노폴리스지웰푸르지오가 31일부터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대구에서도 해링턴플레이스만촌과 대명역센트럴리슈빌, 힐스테이트대구역이 잇달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분양시장이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당분간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하된 것도 부동산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대출 이자가 낮아지는 만큼 금융비용이 절감돼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부담이 낮아지고, 투자자의 경우에는 더 높은 투자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당분간 매수 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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