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뛰는 전문몰⑦]'브랜드 정체성 살렸더니 해외서 먼저 찾는 옷 됐죠'

패션 브랜드 '카이' 계한희 대표
시그니처 디테일 들어간 아일릿 셔츠 드레스 인기
"아이덴티티 유지하며 글로벌 브랜드 성장하고파"

[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트렌드를 따라가다 보면 원래 디자이너가 가진 브랜드 정체성이 흔들리기 쉬워요. 카이는 우리가 뭘 해야 하는 지, 뭘 하고 싶은지 먼저 생각하고 해당 시즌에 받은 영감에 따라 디자인하려 해요."

패션 브랜드 '카이(KYE)'를 운영하는 계한희 대표는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2011년 대학원을 최연소로 입학ㆍ졸업한 뒤 곧바로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한 그다웠다. 카이는 대중적인 스트릿 캐주얼에 카이 브랜드의 시그니처 디테일을 가미해 완성도 높은 스트릿 패션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영국 패션 명문인 센트럴세인트마틴스 디자인 스쿨 학부와 대학원을 최연소로 입학ㆍ졸업한 계 대표는 졸업 직후 2월 런던 패션위크에서 첫 시즌을 진행했다. 이후 서울을 베이스로 뉴욕, 파리 등 여러 패션위크와 서울 패션위크를 통해 활동 중이다. 세계적인 유명 디자이너인 미국의 제레미 스캇의 중국 아디다스 컬레버레이션 작업에 참여했던 계 대표지만 아직 세계무대보다는 한국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세계화돼 어느 한 나라를 베이스로 국한된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 대표는 패션업계 동료, 지인들과 사회적 이슈나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디어를 얻는다. 그 때문인지 컬렉션 이외에도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배달의 민족(배민)과의 협업이었다. 평소 한글 서체 등 다양한 문화적 시도를 하는 배민은 카이와 협업해 한글 서체를 넣은 옷을 만들어 패션쇼까지 열었다.

카이의 대표 상품은 아일릿 디테일이 들어간 셔츠 드레스다. 매 시즌 소재나 디테일을 조금씩 변형해 꾸준히 내놓고 있다. 길이가 무릎까지 오는 긴 셔츠에 허리 부분에는 아일릿 코르셋 벨트가 들어가 드레스와 같은 느낌을 준다. 전체적인 스타일링의 완성도가 높아 보여서 고객들이 선택한 리스트에 항상 들어가 있다. 카이만의 시그니처 디테일은 '아일릿(가죽끈 등을 고정하는 구멍을 뜻함)'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해외에서 주목받는 브랜드인 만큼 카이는 해외 진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첫 해외 진출은 영국, 뉴욕, 일본이었다. 그 후로 꾸준히 해외에서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국내와 해외에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 나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상해에 좋은 비즈니스 에이전시와 계약해 2년 가까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향후 다른 아시아권과 유럽 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계 대표는 "우리 브랜드를 좋아해 주고 꾸준히 찾아주는 바이어와 고객들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 성장하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개발하는 크리에이티브적인면을 인정해주고 있다"면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디테일 개발과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면서 글로벌한 브랜드로 성장시켜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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