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라이언' 붙은 택시 떴다…중·대형 택시 '공습' 시작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단장한 중형택시 지난주부터 운행 시작
현재 300대 규모…연내 1000대까지 확장 전망
이달 중 대형택시 '카카오 벤티'도 출시…택시 중심 공격적 확장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라이언'으로 꾸며진 중형택시 '카카오T블루'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라이언, 어피치 등 카카오의 인기 캐릭터로 단장한 카카오표 택시가 지난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이달 중 승합차를 이용한 대형택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판 중ㆍ대형 택시 공습이 시작됐다는 반응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주부터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로 외관을 꾸민 '카카오T블루' 중형택시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7일 인수한 국내 최대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가 운영하던 '웨이고 블루'를 '카카오판 택시'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순차적으로 외관을 변경한 택시를 운행하고 있다"며 "현재 운행 차량은 300대 수준이며 연내 1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중 대형택시 서비스인 '카카오 벤티'도 출시한다. 스타렉스, 카니발 등 11인승 승합차를 역시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로 단장한 택시다. 이르면 내주 중 출시될 전망이다. 벤티는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를 정면 겨냥한 서비스다. 승차거부가 불가능하며 수요에 따라 요금이 결정되는 등 타다의 특징을 그대로 도입했다. 서비스 지역도 유사하다. 현재 타다가 운행되는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 우선 시작된다.

다만 렌터카에 대리기사를 알선하는 형태인 타다 베이직과 달리 택시 면허를 기반으로 운영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국토교통부가 마련하고 있는 택시ㆍ모빌리티 상생안의 골자도 '면허 기반 허용'인 만큼 외부 정책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평이다. 타다가 최근 2800cc 중형 세단 기반의 고급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에 승합차 차량을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한 것도 렌터카 기반 서비스의 한계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승차공유(카풀)로 한 번 좌절했던 카카오가 택시를 통해 대대적인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2200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카카오T로 호출할 수 있어 빠르게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별다른 신사업모델이 없던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를 확실한 방향으로 잡고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이라며 "자본, 택시업계와의 네트워크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독주 체제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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