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민선임기자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이낙연 국무총리의 방일을 한 주 앞두고 한일 외교당국의 국장급 인사가 16일 서울에서 만난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등 양국간 갈등의 해소방안에 대한 접근을 이룰지 주목된다.
김정한 한국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국장급 협의를 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오전 일본 외무성에 도착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국장급 협의를 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달 20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견례를 한 후 한달만에 다시 만난다.
한일 외교 당국은 소통을 지속하기 위해 한달에 한 번꼴로 양국을 오가며 국장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양국은 국장간 만남을 통해 양국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보다는 대화 통로를 유지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약 90분 가량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 강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만찬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 사람은 이 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 기간 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면담 여부에 대한 협의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총리 방일을 계기로 과거 친숙한 관계였던 두 총리가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베 총리의 빡빡한 일정 탓에 면담을 100%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한편 시케기 국장은 김 국장과의 회동에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오찬을 하며 한국 측 북핵협상 수석대표협의도 할 예정이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