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외국 정상체중, 한국에선 비만?…'국내 기준 유독 엄격'

-정상체중 BMI…국내 23 이하·WHO 25 이하
-남인순 "섭식장애 부추길 수도…개선 필요"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유독 낮게 책정된 국내 비만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정상 체중 체질량지수(BMII, ㎏/㎡)는 23 이하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인 25보다 낮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등에선 정상 체중의 기준을 BMI 25 이하를 정상으로 본다. 반면 국내에선 23 이하를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남 의원은 "우리나라는 2000년 제정된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의 비만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WPRO가 2011년부터 WHO 기준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전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섭식장애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8316명으로 2014년(7261명)보다 14.5% 증가했다. 특히 여성 환자가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남성은 18.2%(6998명) 많아진 반면 여성은 81.8%(31471명) 늘었다.

남 의원은 이에 대해 "날씬함이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강하게 작용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 기준보다 낮은 국내 비만 기준이 이를 부추기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준도 국제 기준 수준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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