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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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지난 7월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작한 이래 반도체 소재 관련 수출 승인은 7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공급선 다변화를 위해 소재 국산화 테스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최근 2건의 불화수소 수출을 추가로 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수입물량이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일본의 한국 수출허가 승인 건수에 대해 "총 7건"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앞서 불화수소(기체) 1건,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1건, 포토레지스트 3건 등 5건이 수출허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수출 승인된 불화수소 2건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지난 8월 말 처음으로 불화수소 수출 승인이 난데 이어 이번 수출승인으로 총 3건의 불화수소 수출허가가 이뤄졌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물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달 말 일본이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소재인 초고순도 기체 불화수소 수출을 허가했다"며 "아직 한국에 들어오진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은 반도체용 액체 불화수소(불산액)의 수입은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이달부터 일부 생산라인에 국산업체가 생산한 액체 불화수소를 투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이 일본 고순도 불화수소 대신 국산 제품을 일부 공정에 투입한 데 이은 또 다른 국산화 움직임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최근 국산 액체 불화수소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조만간 생산라인에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내 불산액 100% 국산화를 앞두고 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