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대형은행 최근 5년간 141건 금융사고로 3152억원 피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최근 5년간 대형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에서 금융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5년(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40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KB국민은행(29건), 신한은행(26건). KEB하나은행(17건) 순이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금융사고는 모두 141억이며, 사고금액은 3152억원이다.

금융사고로 인한 피해금액이 가장 큰 곳은 KDB산업은행이었다. 산은의 사고금액은 1298억원에 이른다.

금융사고란 금융기관의 소속 임직원이나 그 외의 자가 위법·부당행위를 해 금융기관 또는 금융거래자에게 손실을 초래하거나 금융질서를 문란하게 한 경우를 의미한다. 사기나 업무상 배임, 횡령·유용, 도난·피탈 등이 발상해면 금융사고로 분류한다.

올해만 기준으로 하면 산은과 씨티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에서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IBK기업은행에서 3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해 24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김 의원은 "은행은 거의 모든 국민이 가장 쉽고 편하게 이용하는 금융기관의 상징”이라며 “신뢰가 생명인 은행의 임직원이 고객의 돈을 횡령하거나 업무상 배임하는 것은 은행권 신뢰하락를 넘어 금융권 전반의 신뢰를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해 상반기에만 39억원의 금융사고가 있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난 57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은행권의 금융사고에 대해 금융권의 자체노력 및 수사고발에만 의존해서는 지속해서 발생하는 은행권 모럴해저드 방지가 어렵다. “금융당국이 강력한 제재수단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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