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신종 ‘보이스피싱’ 파악…고객 피해 막아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직장인 신 모씨는 최근 잊지 못할 아찔한 경험을 했다. 친구 부탁에 급하게 고액을 입금 해줬는데 알고 친구를 가장한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 씨가 입금한 계좌는 대포통장이었고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신 씨는 다행히 카드사와 은행 측의 도움으로 피해를 입지 않았다.

비씨카드는 최근에 발생한 해외 가맹점과 연계한 신종 보이스피싱 인출수법을 미리 파악해 고객 피해를 방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종 보이스피싱은 주로 중국과 마카오 등 동남아시아 소재 해외 가맹점에서 발생했다. 범죄자들은 대포통장 등을 이용해 피해자로부터 송금 받은 금액을 바로 국내에서 인출하지 않고 해외에서 인출하거나 해외 유명 브랜드샵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방식이었다.

비씨카드는 최근 이러한 신종 보이스피싱의 해외 고액 매출을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Fraud Detection System)’에서 적발해 고객피해를 사전에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가맹점 중 보이스피싱과 연계된 고액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이들 가맹점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 한 결과라는 게 비씨카드의 설명이다. 비씨카드 고객뿐만 아니라 잠재적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금전적 손실까지 예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기존 FDS는 제3자에 의한 부정사용이 중심이었으나 비씨카드는 최근 다양해지는 금융사기유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FDS 탐지 대상을 확장했다. FDS 기술도 100% 자체개발 했다. AI분석 등 신기술 적용을 통해 국내외 부정사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최신 부정사용 트렌드를 학습하는 등 신용카드 관련 범죄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FDS 모니터링 직원 교육을 통해 더욱 다양해지고 진화되는 신종 금융범죄 수법을 공유하고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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