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스페인 유료도로 1000억 지분 투자

PEF 통해 지분 5.06% 인수…7년간 운영수익 배당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스페인 유료 도로 운영회사 지분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사모펀드(PEF)를 통해 현지 회사 지분 5.06%를 인수해 수익을 배분받을 계획이다. 해외 인프라 투자는 해외 오피스 등에 비해 수익성은 다소 낮지만, 안정적인 투자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대체투자 운용사인 에이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이 설정하는 PEF '에이아이파트너스수송인프라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4호'에 약 1000억원을 출자했다. 펀드 만기는 총 7년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투자 원금과 배당 수익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투자자금을 마련했다. 유동화증권 차환 과정에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자금을 보충해 주는 방법으로 원리금 상환을 책임지기로 했다. 환 헤지 비용 발생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시에도 한도 없이 자금을 보충해 주기로 했다.

이 펀드 자금은 스페인 유료도로 운영회사인 '이띠네레 인프라스뜨룩뚜라스(It?nere Infraestructuras, S.A.)' 지분 투자에 사용된다. 이 회사 지분 5.06%를 취득한 뒤 펀드 만기까지 7년 동안 6개월 단위로 도로 운영 수익을 배당받는 구조다. 글로벌 투자 기관들이 이 회사 지분에 같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띠네레 인프라스뜨룩뚜라스는 스페인계 이띠네레 그룹 계열사로 현지에서 부동산 개발, 건설·토목 공사 전문 기업이다. 특히 고속도로와 터널 등 인프라 공사에 특화돼 있다. 현재 현지에서 여러 민자 고속도로를 건설 중이다.

최근 국내 사모펀드가 해외 도로, 항만 등의 인프라 투자를 확대되는 추세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달 중 자회사인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 PEF를 통해 이탈리아 도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본드(채권)에 1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에이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은 2017년 설립된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로 최근 미국 에너지 기업 카탈리스트 에너지 서비스(Catalyst Energy Services LLC)에 4600만 달러(550억원)를 대출해 주는 등 투자 외연을 확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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