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뜯어보기] 빨간 양말의 습격…뉴트로 입은 90년대 패션

1020 복고 아이템 즐겨찾아…토종 속옷 브랜드도 도전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홍대와 강남역 일대를 지나다보면 20여년 전 한 시대를 풍미했던 복고풍 패션 아이템들을 착용한 10대와 20대 패셔니스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커다란 로고가 가슴 중앙에 자리잡은 맨투맨 티를 무심히 걸친 채 통바지를 입고, 어글리 스니커즈까지 갖춰입고 있다. 앳된 얼굴에 과거 유행하던 패션을 챙겨 입은 이들은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게 만들어준다.

일명 '아빠 양말'이라 불렸던 추억의 양말도 이같은 뉴트로(복고의 새로운 해석) 열풍을 타고 돌아왔다. 목이 길어 정장에 받쳐입기 쉬웠던 아빠들의 전유물인 양말이 2019년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토종 속옷 브랜드 BYC에서 창립 73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양말 3종 기념세트는 검은색과 흰색, 빨간색 등 3종로 구성됐다.

제품 박스 겉표면에는 세로형 원고지 무늬의 독특한 디자인이 자리잡고 있다. 하고픈 말들을 손글씨로 꾹꾹 눌러 편지에 쓰던 20세기 말 감수성을 반영해 뉴트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박스 옆면 바코드 역시 양말을 신은 듯한 발 디자인에 맞춰 깨알 재미를 살렸다.

BYC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해 친목 모임 겸 모인 친구들과 우정 패션으로 맞춰 신었다. 1만원도 안되는 착한 가격과 종이 느낌의 예쁜 패키지에 마음을 빼앗겼다. 3개 양말이 기본 구성으로 하나씩 양말을 나눠 신었다. 먼저 검은색과 흰색 양말이 선택을 받으면서 자연스레 빨간 양말은 기자 몫이 됐다. 발 사이즈에 따라 조금씩 양말 치수도 차이를 보였지만 심하게 발을 옥죄지 않아 대체로 편안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양말을 착용하자 지나치게 두껍지 않으면서도 포근한 따뜻함이 복숭아뼈를 넘어 발목을 감쌌다. 면 제품으로 특별한 가려움이나 불만족스러움은 없었다. 양말이 흘러내리지 않는 타입으로 발목 부근 밴딩 처리가 부드럽게 팽팽했다. 다만, 평균 나이 30세로 짧은 바지나 치마에 매치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강했다. 10월 할로윈이나 12월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기념일을 앞두고 뉴트로 콘셉트로 치장하거나 확실한 복고 분위기로 극적 재미를 추구한다면 더욱 활용도가 높을 듯하다.

◆당신은 사야 해

#파티 많은 연말, 복고 스타가 되고 싶다면

◆한 줄 느낌

#친구들과 함께 신으면 더 행복해

◆가격

#온오프라인 정가 기준 9900원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소비자경제부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