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조롱한 '류석춘' 영구히 강단에서 추방해야' 연대 동문 3200명 서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연세대 동문들이 수업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연세민주동문회와 사단법인 이한열기념사업회 등 4개 단체는 26일 오후 '연세인 2차 성명서'를 내고 "매국적 망언을 자행한 류 교수를 파면해 더럽혀진 연세대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류 교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추악한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 운운하며 매도하고 조롱했다"며 "피해 당사자들은 물론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심각한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세대는 사회적 충격을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파면이 아닌 그 어떤 처벌도 다시 강단에 돌아온 그가 똑같은 망언을 하도록 허용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매국적 망언을 하도도 개전의 정이 전혀없는 매국적 폴리페서는 영구히 강단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문회 측은 이날 총장실에 '류석춘 전격 파면으로, 더럽혀진 연세대의 명예를 회복하라'는 성명서와 함께 3200여 명의 서명 명단을 제출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학생회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 대책위원회' 발족을 결의했다며 대책위 성명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류 교수 사건을 통해 안전해야 할 강의실이 폭력의 공간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실효성 있게 사건에 대응하고자 전날 사회과학대학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연대체 구성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류 교수를) 비(非)교수로 부르겠다"며 "교수·학생 권력 관계를 인정하고 사과해도 모자랄 시간에 '사과하라는 요구를 검토는 해보겠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자를 과연 교수라고 부를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사회학 전공수업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위안부 피해자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지 않느냐' 묻자 류 교수는 "지금도 '매너 좋은 손님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여성들을 유혹)해서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며 질문한 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는 발언을 한 것이 학생들을 통해 알려졌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9092115121862850A">
</center>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디지털뉴스부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