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기자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정의와 공정을 수호할 어벤져스를 임명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저스티스리그' 출범식에서 '가치 경쟁'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조국 대전(大戰)'을 계기로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수호하는 정당으로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메시지다. 여권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를 넘어 정책으로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저스티스리그는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미국 영화를 차용한 한국당의 조직이다. 이날 행사에는 황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참석했다.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정 정책위의장과 함께 이사회 공동 의장을 맡아 저스티스리그를 이끌 계획이다.
저스티스리그에는 신보라, 박명재 의원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김현아 의원이 간사,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한국당은 '대한민국 청년을 응원하고 공정을 이뤄내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고려대와 연세대의 촛불집회 장면을 영상으로 시청했다. 청년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정당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황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여권 쪽에는) 심지어 미국 시민권을 가진 사람도 허다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평등 교육을 주장하면서 자신의 자녀들은 외국 유학을 보내고 시민권을 갖게 했다는 지적이다.
황 대표가 강조한 저스티스리그의 지향점은 법의 잣대에 누구나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아울러 부모의 기득권이 대물림되는 교육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저스티스리그가 '편향된 언론 환경' 개선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 원내대표도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저스티스리그 출범에 힘을 실었다. 나 원내대표는 "땀과 노력이 배신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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