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 발언 류석춘, 다른 과목 강의 강행…총학 '파면하라'

류석춘 교수가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를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 여성과 비교하는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류석춘(64)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학내외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교양 수업은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 교수는 24일 오후 연세대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 교양 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연세대는 앞서 논란이 된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수업은 중단시켰다.

그는 수업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교양 강의는 계속할 예정"이라며 "언론이 사회의 암"이라고 말했다. 또한 류 교수는 '매춘 발언 입장 변화는 없는가'라는 질문에 "드릴 말씀 없다"고 답했다.

지난 23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연구실 출입문과 벽에 류 교수를 규탄하는 내용의 메모지가 가득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19일 류 교수는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연세대 총학생회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류 교수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학 본부에 류 교수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고, 류 교수 스스로 학생과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학문의 자유와 책임이 지켜지는 연세대를 위해 위계를 이용한 폭력에서 자유로운 강의실을 위해 이번 사건이 해결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사회학과 '프로미스'도 지난 23일 '궁금하면 (교수님이) 한번 읽어보실래요? 강의 중 혐오 발언을 자행한 류석춘 교수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교내에 붙였다. 이들은 "수업다운 수업을 위해 필요한 것은 교수님께서 강단을 떠나시는 일"이라며 "강의 중 혐오 발언에 대해 해당 수업 수강생 모두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연세대 학생들은 류 교수의 연구실 문에 '부끄러운 줄 아세요', '방 빼', '나가' 등 류 교수의 발언에 항의하는 내용의 포스트잇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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