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한 여성, 애인 땀냄새가 도움된다?

여성의 긴장 완화에는 남성 애인의 땀냄새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사진은 백인 남성의 땀냄새를 맡는 아시아 여성을 비하해 비난받았던 한 독일 기업의 광고 장면.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채용시즌입니다. 직장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여러 곳에 원서를 넣고 면접을 기다리는 분 많으시죠?

면접 때면 너무 긴장해서 제대로 답변을 못했다는 사람이 항상 있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긴장을 푸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긴장을 풀기 위해 당신이 선택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물 마시기나 껌 씹기도 도움이 되겠지만 애인의 땀냄새를 맡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미국 하버드경영대학원과 브리티시콜롬비아대 공동연구팀이 최근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구직 면접이나 대중 연설 등을 앞둔 여성의 경우 긴장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애인의 땀냄새가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96명의 이성 커플을 실험에 참여시켰습니다. 남성 파트너는 24시간 동안 입은 셔츠를 벗겨 실험실로 보내 여성 파트너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시작되기 2시간 전에 셔츠를 얼렸습니다. 의류를 얼리면 착용자의 향이 최대 2년간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여성 참가자에게는 무작위로 호감을 느끼는 파트너, 낮선 사람, 새 티셔츠 3벌의 냄새를 맡게 한 뒤 어느 셔츠가 애인의 것인지,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상태인지 등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질문 전에 여성 참가자들에게는 수학 연습과 모의 면접 등을 통해 긴장 상황을 미리 조성했고, 실험 전후 여성의 침에서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했습니다.

실험 결과 애인의 셔츠 냄새를 맡은 여성들은 낯선 사람이나 새 셔츠 냄새를 맡은 사람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응답했고, 코르티솔 수치는 애인의 셔츠 냄새를 맡은 여성과 새 셔츠의 냄새를 맡은 여성 사이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낯선 사람의 냄새를 맡을 때는 오히려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졌습니다. 연구팀은 향기와 함께 애인의 냄새라는 인식이 생리적인 스트레스 반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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