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우디 왕세자와 회동…중동서 '미래 삼성' 사업기회 발굴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사우디 아라비아 방문 중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를 만나 여러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재계와 사우디 국영 SPA통신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왕세자와 만나 기술, 산업, 건설,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광범위한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회동에는 사우디의 정부 관계자들도 배석했으며, 사우디와 삼성그룹 간 다양한 협력 기회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6월 말 방한했을 때 삼성그룹 영빈관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承志園)'에서 이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 5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 글로벌 경제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투자를 당부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삼성물산의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을 방문한 뒤 현지에 머무르고 있다.

이 부회장의 해외 건설현장 방문이 이례적인 만큼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이번 사우디 방문이 현장시찰 성격보단 신규 비즈니스 기회 모색의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미ㆍ중 무역분쟁과 한ㆍ일 경제갈등, 국정농단 재판이라는 녹록치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물밑으로는 중동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수차례 전략회의를 통해 주요 경영진에 중동 국가의 미래산업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찾을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업계에선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으로 삼성의 '중동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수가 직접 나선 만큼 중동의 '탈 석유 전략'과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이 결합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석유시설 공격 등 사우디 현지 상황이 급박해서 쉽지는 않겠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며 "재판 결과가 어느 시점에 나올지는 아직 모르지만 이 부회장이 현장경영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삼성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총수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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