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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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트위터가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총서기와 국영 매체 등의 계정을 차단했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전날 트위터는 카스트로 총서기와 그의 딸 마리엘라 카스트로, 주요 국영 매체와 기자들, 통신부 공식계정 등을 차단했다.
쿠바 공산당 기관지인 그란마는 "16만6000여명의 팔로워가 있는 자사의 트위터 계정이 차단됐다"며 "쿠바데바테, 메사레돈다, 카날카리베 등 다른 쿠바 매체 계정도 함께 정지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영 보도채널 러시아투데이의 쿠바 주재 특파원 계정도 함께 차단됐다.
이들 계정을 차단한 사유에 대해 트위터 대변인은 "이용자가 다수의 계정을 이용해 대화를 고의로 증폭시키거나 방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위터의 이번 조치는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전날 밤 국영 TV에서 미국 제재로 인한 쿠바의 에너지 위기에 대해 연설하기 직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언론인연합회는 트위터의 이번 조치를 '엄청난 검열'이라고 표현하며 "쿠바 개인과 단체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혁명 지도자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계획된"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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