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기자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기업 경기불황에도 중소ㆍ중견기업들의 한가위 온정 나눔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의 사랑과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에 전달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서울 강서구 소재 독거노인 무료요양시설인 '쟌쥬강의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과 재단 관계자들은 물론 유현수 셰프와 오정연 아나운서 등 방송인들도 참여해 독거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식자재를 활용해 한식 메뉴 10가지를 조리해 제공했다. 중소기업연합봉사단 등이 배식을 도왔다.
식사 후에는 요양시설 내부 환경개선 활동도 실시했다. 특히 김원길 중기사랑나눔재단 부이사장(바이네르 대표)은 독거노인들에게 신발 30여켤레도 기부했다.
중기중앙회와 중기사랑나눔재단은 중소기업 임직원 연합봉사단 운영, 중소기업 자녀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추석을 맞아 전국 각지 복지시설 76여곳에 1억원을 지원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도 추석 명절을 맞아 중견기업계를 대표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9일 보건복지부 위탁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해 환절기 이불세트를 기탁했다. 경기, 강원, 경북, 전북 등에 거주하는 노인 가구 100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 중견련 회원사인 한전산업개발은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를 방문해 사랑의 쌀 1.5t을 전달했다. 임직원 30여명으로 구성된 나누리사회봉사단은 식재료 손질부터 밥 짓기, 반찬 만들기, 배식, 설거지 등 급식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중견련은 2016년부터 매년 지역 복지관 및 노인 가구에 쌀과 생필품, 식료품, 온누리 상품권 등을 전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아직도 우리 주위에 사랑과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제를 살리는 주체로서만이 아니고 어깨를 나눌 수 있는 이웃이자 친구로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가 지난달 중소기업 315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9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9월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82.8로 전년 동월 대비 4.5포인트 하락했다. 내수부진과 판매대금 회수지연 등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경영애로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다.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