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빠르게 북상…수도권도 피해 속출

제13호 태풍 '링링' 이동경로(기상청)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7일 오전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면서 수도권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101건으로 2시간 전보다 5배 가까이 급증했다.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설물 피해 26건, 간판 떨어짐 11건, 외벽 떨어짐 9건, 정전 3건 등이었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오전 9시 11분께에는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아파트 단지에 있던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주차된 차량 위를 덮쳤다. 비슷한 시각 강화군과 남동구에서도 도로 인근의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수원시 영통동과 이천시 모가면, 용인시 기흥구, 포천시 내촌면 등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처리했다. 오산시에서는 지붕 시설물이 낙하했고, 경기 화성시와 여주시에서는 건물 창문 유리가 깨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성벽에 덧대진 벽돌 시설물 일부가 떨어지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낮 12시 현재 충남 서산 서쪽 약 1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42km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현재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태풍 특보가 발효돼있다.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9 (시속 140㎞)다. 초속 15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태풍 중심에서 370㎞에 달해 전국이 강풍 영향권에 들어 있다.

태풍의 중심은 오후 2시께 서울에서 가장 가장 가까운 지점(서북쪽 110km)에 위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오후 2~3시를 전후해 서울과 인천이 큰 영향을 받겠다"고 말했다.

7일 오전 태풍 '링링'이 관통한 전남 신안 가거도의 방파제 일부가 무너져 방파제의 바위가 여객선 접안부두에 몰려들었다.(출처=연합뉴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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