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株, 조선주 힘입어 기지재

조선사들 흑자전환 영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조선주들의 실적 개선과 신규 수주 기대감에 힘입어 조선기자재주들의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기자재주 업체인 코스피 상장사 세진중공업과 한국카본의 전날 종가는 4750원과 735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대비 각각 2.59%, 1.24% 상승한 수치다. 코스닥 상장사인 동성화인텍도 같은 기간 1.83% 올랐다. 이달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18%, 3.68%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들 주가 상승은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 덕분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4개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2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적자를 기록하다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기자재 업체들의 실적도 나아졌다. 동성화인텍은 2분기 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이다. 세진중공업과 한국카본의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5%, 375.0% 늘어나는 등 2분기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조선기자재들의 2분기 실적은 모두 적자 축소 또는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났는데 환율 효과와 업황 개선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7년 하반기 이후 수주한 물량이 매출로 인식되면서 조선업체들의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완성 선박이 만들어지기 이전 선제적으로 기자재 납품이 이뤄짐에 따라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조선업체를 뛰어넘는 매출 증가를 보였다"고 말했다.

최근 주춤했던 조선사들의 신규 수주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긍정적인 요소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19일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원유 운반선 10척을 수주하면서 수주 모멘텀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동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주들의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은 모멘텀은 결국 신규 수주"라며 "최근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비 LNG선 발주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엄 연구원은 "조선 불황 장기화로 조선 기자재 업체 수가 줄면서 선박 부품 납품이 늘어나다보니 기자재 업체들의 매출 증가세가 나타났다"면서 "작년과 올해 상반기까지 신규수주 물량은 내년 매출과 이익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적개선에 연속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