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위대 면담' 제안에…中'급한 건 폭력시위 진압'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시위에 대한 해결책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시위대의 면담을 제안한 데 대해 중국이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17일 화춘잉 대변인 명의의 기자 문답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법에 따라 폭력행위를 진압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화 대변인은 "홍콩 시위가 시작된 지난 6월 이후 시위대의 폭력 범죄 활동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는 법치와 사회 질서를 해치고, 홍콩의 안정과 번영을 심각히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폭력 행위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마지노선을 공연히 넘어서고 있다"며 "중국 중앙정부는 캐리람 행정장관이 지휘하는 홍콩 정부의 법 집행을 결연히 지지하고 홍콩 경찰의 엄정한 집법 행위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중미 정상 간 교류는 회담과 전화통화, 서신 등 방식으로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것만 알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의 홍콩 시위 무력진압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며 시 주석과 홍콩 시위대의 직접 대화를 촉구했다. 그간 홍콩 시위 사태에 불개입을 고수하며 방관하던 입장을 바꾼 것이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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