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 2분기 들어 하락세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미ㆍ중 무역긴장 고조로 전세계 주요 도시들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2분기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리얼캐피탈애널리틱스사의 조사 결과 홍콩, 서울, 런던, 워싱턴DC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의 호텔, 오피스빌딩, 쇼핑몰 등 상업용 부동산의 평균 가격이 1분기 대비 2분기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년래 세계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전분기 대비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은 0.25% 정도, 런던 서부 지역은 0.75% 안팎, 워싱턴DC는 1%대 후반 가까이 떨어졌다.

특히 파리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2분기 들어 2.6% 하락해 유럽 지역 중 도시 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시카고 중심부도 2.1% 하락해 미국 도시들 중 가장 많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도 2018년 중반 이후 경제성장률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멜버른과 시드니 중심부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2% 이상 하락한 상태다.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다. 싱가포르의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3.3%로 1분기 3.8%보다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2분기 들어 0.6% 떨어졌다.

미국의 경우 전체적으로 높은 건축비 등으로 공급이 제한되면서 산업용, 아파트, 오피스 등의 가격은 지난 1년간 2~9% 상승했다. 하지만 시카고, 뉴욕 등의 오피스·아파트 가격은 이 기간 동안 소폭 하락했다. 특히 쇼핑몰 가격은 지난 1년간 7% 하락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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