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3%↓…삼성전자 털고 셀트리온 담은 外人

6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9.48포인트(1.51%) 내린 1,917.5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8.29포인트(3.21%) 내린 551.50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보합 마감했다. 이날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최근 급락장이 펼쳐지는 동안 1조4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대거 팔아치운 반면 셀트리온을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4거래일간 코스피지수가 5.3%(108포인트) 급락하는 동안 외국인은 1조4170억원에 이르는 주식을 순매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1, 2위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각각 6249억원, 119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6~7월 2개월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2조1044억원, 6568억원어치 사들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다음으로 외국인은 포스코(-832억원)와 현대차(-767억원), SK텔레콤(-646억원), KB금융(-593억원) 등의 순으로 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 4거래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셀트리온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이 기간 셀트리온 주식 621억원어치를 매수했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도를 보인 기간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 하다. 이어 삼성SDI(207억원), 더존비즈온(164억원), 한국항공우주(149억원), 호텔신라(142억원) 등이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에서 2조329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기관투자가들은 삼성전자(6042억원), SK하이닉스(1170억원), 셀트리온(831억원), 현대차(825억원), SK텔레콤(816억원) 등의 순으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매도한 종목을 기관이 대부분 사들인 모양새인데 셀트리온 만큼은 외국인과 기관 모두 쇼핑카트에 담았다. 이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호텔신라(-164억원), 현대미포조선(-107억원), LG디스플레이(-87억원)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급등락 장세가 펼쳐지는 기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패턴은 실적이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하기보다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섣불리 추종 매수를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펀더멘털 측면에서 매수한 것이 아닌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매수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단기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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