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감정적 처방보다 냉정한 자세로' 與 반일 과열에 '제동'

-8일 국회에서 소재·부품·장비 인력발전 특별위원회 첫 회의 열고 차별화 강조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부품·소재·장비·인력 발전 특별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첫 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방안과 관련 과도한 반일 선동을 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더불어민주당이 대외적으로 발언수위 조절에 나섰다. 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반일 마케팅이 계속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소재·부품·장비 인력발전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아베 정부에 의해 촉발된 이번 사태는 우리에게 또 다른 도전"이라면서 "우리 특위는 감정적인 처방보다 냉정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의 단합된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당내 일각에서 '일본 여행 금지', '도쿄올림픽 보이콧' 등 과도한 반일 선동이 논란이 됐던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위기 극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닥터헬기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 대책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뼈대를 튼튼히 하는 중장기 전략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특위에선 당장 피해 발생 기업의 시급한 해결과제가 무엇인지 중점적으로 살피고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항상 슬기롭게 헤쳐왔다"면서 "IMF 위기 당시 극복에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국제사회 평가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노사가 합심해 대규모 무역흑자를 실현하고 경제 체질을 바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됐다"고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특위는 우리 산업들이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간사를 맡은 홍의락 의원은 비공개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쯤 비공식적으로라도 (기업을)방문해 애로사항을 파악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안익태 곡조 애국가 계속 불러야 하나' 제목의 공청회를 예고했다.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를 국가로 계속 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여당 내 국가를 바꾸자는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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