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3일 은행장 긴급 소집…‘화이트리스트’ 대책회의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동산금융 활성화 1주년 계기, 은행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오는 3일 주요 은행장들을 소집해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주요 국책·시중은행장, 정책금융기관 수장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의 ‘긴급 소집령’을 내렸다. 소집 시기는 다음 달 3일 오전 10시로, 전날 일본이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통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간소화 국가)에서 배제할 것을 대비한 조치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업계에 대한 금융 지원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유입된 일본계 자금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도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은행들은 일본 경제보복으로 인한 금융 위험 요인을 모니터링하며 국내 기업의 피해에 대비한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수출규제 품목의 수급이 어려워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업종을 집중적으로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의 이같은 조치가 늦장 대응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최 위원장은 지난 8일 “(일본계 자금) 규모 자체가 크지 않고 얼마든지 대체 조달원을 찾을 수 있다”며 “근본적으로 큰 우려는 안 해도 된다”고 말했고,18일엔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 당부’라는 참고자료를 통해 “일본이 금융분야 보복조치를 부과해도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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