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리드코프, 산와머니 등 일본 대부업체 불매…25% 시장 무주공산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소비자금융사업(대부업)을 하는 리드코프가 급등하고 있다. 저축은행과 대부업계 등 한국의 서민금융시장에 풀린 일본계 자금이 17조원을 넘어섰다는 집계가 나오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서민금융시장에서 일본계 대출 점유율이 25%에 육박하고 있어 일본이 금융 분야로까지 보복 조치를 확대할 경우 취약한 부분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 탓이다.

29일 오후 1시7분 리드코프는 전 거래일 대비 14.55% 오른 6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과 민중당 김종훈 의원실에 제출한 일본계 금융사 여신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일본계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국내 대출은 17조4102억원에 달한다.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전체 여신 76조5468억원 대비 22.7%를 일본계가 차지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서민금융시장인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경우 전체 대출의 25% 가까이를 일본계가 잠식하고 있으므로 이들이 자금 공급을 줄일 경우 급전을 구하려는 서민에게 어려움을 줄 수 있다.

리드코프 분기보고서를 보면 대부금융업은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별적으로 대부금융업체를 관리하고 있는 관계로 정기적으로 집계된 정확한 통계자료가 없다. 등록한 대부금융업체 가운데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업체는 리드코프를 비롯해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산와대부, 웰컴크레디라인대부, 바로크레디트대부, 태강대부 등 소수에 불과하다. 이들 가운데 리드코프는 상위권으로 추정했다.

특히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을 포함하는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이 2024년까지 대부업을 완전히 철수한다고 발표했고 비슷한 시기에 저축은행을 인수한 웰컴크레디라인대부(웰컴론) 또한 비슷한 계획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리드코프 시장점유율은 앞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측의 자금 회수 여부와 별개로 일본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불매 운동도 대부업계 지각 변동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부업계 1위인 일본계 산와머니는 불매운동 목록에 포함됐다. 산와머니는 일본계 대부업체 산와대부 브랜드다. 산와머니의 ‘한국 철수설’도 나돌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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