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종합)

2Q 영업익 1283억원…전년 比 48.8% ↓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6303억원, 영업이익 1283억원, 당기순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라인페이 등 핀테크 사업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네이버는 하반기 네이버페이 사내독립기업(CIC)을 물적 분할 형태로 분사하는 등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2Q 영업익 전년 比 48.8% ↓ = 네이버의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전분기 대비 7.9%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라인페이 송금 캠페인을 위한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 전분기 대비로는 37.8%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과 비중은 ▲광고 1666억원(10%) ▲비즈니스플랫폼 7159억 원(44%) ▲IT플랫폼 1059억원(7%) ▲콘텐츠서비스 501억원(3%) ▲라인 및 기타플랫폼 5918억원(36%)이다. 광고는 네이버 플랫폼의 광고 상품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전분기 대비 17.1% 성장했다. 비즈니스플랫폼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고도화와 쇼핑의 견고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7.1%, 전분기 대비 7.0% 증가했다.

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 클라우드, 라인웍스의 의미있는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6%, 전분기 대비로는 6.8% 성장을 기록했다. 콘텐츠서비스는 웹툰 및 브이라이브의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1.4%, 전분기 대비 43.0% 성장했다. 라인 및 기타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전분기 대비 4.7% 증가했다.

한성숙 대표는 "이번 2분기에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검색 사업과 더불어 커머스, 콘텐츠, B2B 사업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신규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도전을 지속하고 각 성장 단계와 성과에 맞춰 적시에 투자와 지원을 제공해 각 사업 단위들이 독자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금융 시장 경쟁력 강화 = 네이버는 또 금융 사업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네이버페이 사내독립기업(CIC)을 물적 분할 형태로 분사,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신규 법인은 전략적 파트너인 미래에셋으로부터 5000억원 이상을 투자 받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페이 분사를 통해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마련해 새롭게 열리는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쉽게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효율적인 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중개수수료 매출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네이버 측은 내다보고 있다.

분사해 설립되는 네이버파이낸셜은 기업공개(IPO)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네이버파이낸셜의 근본 경쟁력은 커머스 플랫폼 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은행업을 하지 않지만 금융 신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최 COO는 이어 "네이버파이낸셜은 기본적으로 적정 시점에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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