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화장실, 여성용보다 더 더러워

男 화장실 문 女 화장실 문보다 박테리아 6배 더 감염…변좌(便座) 오염도의 4배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남성용 화장실 문이 여성용 화장실 문보다 6배나 더 박테리아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영국 왕립건강보건협회(RSPH)가 최근 런던 소재 오피스빌딩의 24개 남녀 화장실 문에서 세균 샘플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로 화장실 이용 후 손 씻는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적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RSPH는 화장실 이용 후 손 씻지 않는 남성 탓에 다른 남성들이 박테리아에 감염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사에서 화장실을 이용한 뒤 손 씻는 남성의 비율이 5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75%에 이른다.

남성용 화장실 문의 박테리아 오염도는 변좌(便座) 오염도의 4배에 달했다. 화장실 문을 자주 닦지 않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화장실 이용자가 이렇게 더러운 화장실 문에서 장염 세균에 감염될 수도 있다.

공중보건 및 열대의학 전문 연구대학인 런던 소재 런던스쿨오브하이진앤드트로피컬메디신(LSHTM)의 샐리 블룸필드 명예교수는 "조사 결과 화장실 이용 후 손 씻기 등 여성의 위생관념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철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블룸피드 교수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손길이 묻은 화장실 문을 만졌다면 손부터 씻어야 한다.

그는 "사무실 책상 서랍에 손 소독제를 비치해놓고 화장실 이용 후 손 소독제로 소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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