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나노메딕스, 고부가 그래핀 사업화 개시…美 셰일가스 고질적 문제 해결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나노메딕스가 강세다. 최근 지분 투자한 스탠다드그래핀(SG그래핀)과 함께 미국 수처리 전문회사인 그린필드리소스(Green Field Resource)를 통해 미국 정유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전 10시37분 나노메딕스는 전날보다 12.26% 오른 9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노메딕스는 미국 4대 정유업체를 대상으로 수처리 시스템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수처리 필터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셰일가스 추출 방법 가운데 하나인 수압파쇄법(hydraulic fracking)에 적용할 수 있는 수처리 필터 시스템을 공급하려 하고 있다.

수압파쇄법은 지층 사이에 갇혀있는 천연가스나 석유 등을 추출하기 위해 시추관에 강한 압력으로 액체를 주입해 가스나 원유를 뽑아내는 방식이다. 시추 과정에서 주입되는 액체는 일반적으로 물에 원유 추출을 돕는 첨가제를 혼합하기 때문에 수압파쇄법은 주변 지역의 수질을 악화시키는 등 환경오염문제가 심각해 수처리 과정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SG그래핀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는 100만개의 유정이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셰일가스를 추출하는 유정"이며 "지금까지 논의한 내용을 고려할 때 유정 하나당 연간 60억원 가량의 필터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셰일층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유럽 등 세계적으로 분포해 있지만 환경오염 이슈로 인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셰일가스 시추가 활성화되고 있지 않다”며 “그래핀을 이용한 탁월한 수처리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셰일가스 시추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스탠다드그래핀은 세계 최초로 그래핀을 이용한 수처리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스탠다드그래핀이 개발한 슈퍼 그라파이트(Super Graphite)가 들어간 필터는 박테리아와 중금속 유해물질 등을 걸러낼 수 있으며 미네랄이 남은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다.

기존 수처리 방식에 그래핀 기술을 조합해 염화물(Chloride)을 90% 이상 걸러내는 데 성공했다. 필터 적용만으로 해수 담수화가 가능하다. 스탠다드그래핀은 현재 2t 규모의 그래핀 양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나노메딕스와 함께 그래핀 추가 양산을 위해 합작법인 SG머티리얼을 설립하고 연간 4t 규모의 그래핀 생산설비를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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