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굴착기 시장, 올해도 사상최대 판매량 경신하나

두산인프라코어, 6월 점유율 3위
현대건설기계, 상반기 판매량 2.7%↑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중국 굴착기 시장이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올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지만, 국내 건설기계업체들도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선전했다.

13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굴착기 판매량은 12만4752대로 전년대비 12.2% 증가했다. 지난 5월 1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6월에는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다. 6월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1만2409대로 지난해 1만2449대와 비슷한 규모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판매량을 고려했을 때 올해 연간 판매량이 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18만4190대로 전년대비 41.1%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소형기종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였다. 올 상반기 점유율은 사니 24.9%, 쉬궁 14.2%, CAT 9.3%, 두산인프라코어 7.8%, 고마쓰가 4.3%, 현대건설기계 3.9% 순이다.

중국 업체 사니와 쉬궁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보다 5%포인트 높아지며 40%에 육박했다. 반면 CAT는 1.7%포인트, 두산인프라코어는 0.7%포인트, 고마쓰는 1.3%포인트 하락했고,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와 같았다.

국내 업체들은 중국 로컬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소형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기종의 판매를 늘리며 중국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상반기 판매량은 9707대로 전년대비 3.9% 줄었다. 다만 6월엔 1074대를 판매하며 CAT(8.5%)을 제치고 점유율 3위(8.7%)로 올라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기종 판매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을 늘리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4883대의 굴착기를 판매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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