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0번 외친 이인영…달라진 與 교섭단체 연설

지난 3월 홍영표 전 원내대표 연설땐 '경제' 14회 언급
"최저임금, 중기·자영업에 부담…부담 안되게 노력해야"
국회파행 관련, 국회법 개정 제안…'상시국회 체제' 제안하기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전진영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취임 후 처음 진행한 교섭단체 연설에서 '경제'를 30회 언급하며 경제정책을 강조했다. 지난 3월 진행된 민주당 교섭단체 연설 대비 달라진 모습이다.

이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교섭단체 연설에서 "경제활력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30분간 진행한 교섭단체 연설에서 경제를 30회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3월 홍영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연설때 14회 언급한 것 대비 2배 이상이다. 최저임금을 언급한 횟수도 홍 전 원내대표는 2회였던데 비해 이 원내대표는 9회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저임금인상과 관련해 "2년간 최저임금은 매년 10% 이상 상승했고, 긍정적 효과도 있었지만 중소기업과 자영업의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률 그 자체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기보다 최저임금 인상이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에 일방적인 부담이 되지 않도록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저임금 노동자 가구의 생활안정 등을 고려하면서도 경제와 일자리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지혜롭게 결정할 것이라고 믿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영업자, 기업에 대한 대책도 제시했다. 그는 "제로페이 도입으로 자영업자들의 수수료 부담을 더욱 낮춰갈 예정"이라면서 "기업의 설비투자를 되살릴 수 있는 세제지원과 대규모 투자프로젝트에 대한 행정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기업"이라면서 "국회에 제출되어있는 '상생형 일자리 지원법'과 '유턴기업법'을 적극 심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기업의 수출에만 의존하는 불균형 성장전략을 채택해왔고 이런 전략이 추격형 압축성장 시기에는 유효했지만 '뉴노멀'현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공일자리 확충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공공일자리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군에 속한다"면서 "우리정부가 늘리려는 공공일자리는 소방관, 집배원, 요양보호사 등 국민에게 봉사하는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청년정책과 관련해선 "'유스 개런티'를 도입하고 '청년기본법' 통과에 주력하겠다"면서 "국회 안에 청년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미래청년기획단'의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 원내대표는 최근 국회 파행과 관련해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법 개정'도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365일 일하는 '상시국회 체제'를 위해 매월 1일에 자동으로 국회를 열도록 국회법을 개정해야한다"면서 "나경원ㆍ오신환 두 원내대표님들께도 우리들의 임기 동안 국회 개회가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신사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등에선 3번 이상 상임위에 결석하면 위원 자격이 박탈된다"면사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에게 페널티를 줘야한다. 국민소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법안에 올린 선거제 개혁안의 처리도 강조했다. 그는 "정치구조에서, 선거제도에서 공존의 길은 비례대표제의 개혁에서 출발한다"면서 "남은 두 달의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연장 기간 동안 자유한국당이 적극 동참하시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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