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에 한국 경찰관 6명 파견…관광객 보호 앞장

한국 경찰, 해외에서 현지 경찰과 합동 순찰하는 첫 사례

크로아티아에 파견된 한국 경찰관이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 시내를 시범순찰하고 있다./경찰청 제공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크로아티아에 우리나라 경찰관 6명이 파견됐다. 한국인 관광객 보호를 위해 우리 경찰이 해외에서 현지 경찰과 합동으로 순찰활동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은 관광객 보호 차원에서 크로아티아에 한국 경찰관 6명을 파견했다고 2일 밝혔다. 파견된 경찰관들은 앞으로 두 달 동안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와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등 주요 관광지 3곳에서 한국 경찰제복을 입고 활동한다. 이들은 현지 경찰과 합동으로 관광지역을 순찰하고, 현지에서 우리 관광객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즉각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파견은 앞서 4월 민갑룡 경찰청장이 크로아티아 경찰청을 방문해 체결한 '한ㆍ크로아티아 관광치안협력 MOU'을 일환으로 추진됐다. 크로아티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기준 41만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항공기 직항 노선이 취항함에 따라 향후 크로아티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시점에서 우리 경찰의 파견은 현지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범죄피해를 당한 관광객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크로아티아 정부가 자국 내 관광수요가 높은 주요 국가들의 경찰 파견·상호 협력을 핵심으로 하는 '안전한 관광철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양국 간 치안협력 증진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한국인 관광객이 다수 방문하는 국가들과 교류를 확대해 지속적으로 해외 교민 안전을 위한 경찰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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