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소폭 오른 47.6%…民 41.5% vs 韓 30.6% [리얼미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부정 평가가 동률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로 국회 정상화의 불씨를 살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달 24~28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0.9%포인트 오른 47.6%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0.7%포인트 내린 47.6%로 긍정평가와 동률을 기록했다.

일간으로 보면 지난달 21일 46.6%(부정평가 49.8%)로 마감한 후 '북한 어선 삼척항 입항' 관련 논란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 '아들 KT 입사' 관련 논란이 지속됐던 24일까지 46.9%(부정평가 48.8%)로 회복세를 보였고, 한국당의 '국회 정상화 합의 번복'이 이슈가 됐던 25일엔 48.1%(부정평가 47.1%)까지 올랐다.

국회 정상화 재협상 여부 및 한국당 '선별 복귀' 논란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입각설 관련 보도가 잇따랐던 26일엔 48.3%(부정평가 48.0%)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가, 한국당 여성당원의 '엉덩이춤 공연' 논란이 확대되고 문 대통령 G20 정상회의 출국 및 한중정상회담 보도가 나왔던 27일 46.2%(부정평가 49.5%)로 다시 하락했다.

한·인도, 한·러 정상회담 등 G20 정상회담 소식과 한국당 '상임위 전면 복귀' 소식이 있었던 28일에는 47.4%(부정평가 47.0%)로 다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 충청권과 경기·인천, 50대와 30대에서 상승한 반면, 보수층, 대구·경북(TK)과 호남, 20대는 하락했다.

리얼미터 측은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중도층에서 상당 폭 올랐는데, 그동안의 국회 파행으로 중도층이 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쏠린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3.5%포인트 오른 41.5%를 기록, 한 주 만에 40%대 초반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진보층, 경기·인천과 TK,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30대와 40대, 50대, 2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한국당 역시 0.6%포인트 오른 30.6%로 30%대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보수층, TK와 서울, 20대와 60대 이상은 오른 반면, 중도층과 진보층, 경기·인천과 충청권, PK, 50대에서는 내렸다.

특히 민주당(진보층 66.4%)과 한국당(보수층 67.3%)은 핵심이념 결집도에서 모두 60%대 중후반을 기록, 진영별 양극화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민주당 35.1%→41.3%, 한국당 27.6%→26.2%)에서는 양당의 격차가 7.5%포인트에서 15.1%포인트로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4%포인트 오른 7.6%로 2주 연속 상승하며 7%대를 이어갔고, TK와 20대, 중도층 등 대부분의 계층에서 이탈한 바른미래당은 2.1%포인트 내린 4.4%를 기록, 지난 6월 1주차(4.7%)의 최저치를 3주 만에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0.5%포인트 내린 1.7%로 지난 4월 3주차(1.9%) 이후 약 두 달 만에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7406명에게 접촉해 최종 2504명이 응답을 완료, 4.4%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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