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후후 '어르신 노리는 보이스피싱 원천 차단'

스팸 의심 전화 감지, 보호자에게 실시간 알림
금전 피해 보상 가능한 보험 상품 무상 제공

후후앤컴퍼니는 26일 어르신이나 청소년과 같은 전화 사기 범죄에 취약한 계층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용자가 보이스피싱으로 추정되는 전화를 수·발신했을 경우 이를 보호자에게 즉시 알려주는 ‘위험 전화 알림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금융 사기가 급증하는 가운데 스팸 차단 앱 '후후'가 보호자 실시간 감시 기능과 피해 발생시 금전적 보상까지 가능한 보험 상품까지 무상으로 제공한다.

KT자회사 후후컴퍼니는 26일 노인 등 보이스피싱 등 전화 사기 범죄 취약 계층 피해 예방을 위해 '후후'에 '위험 전화 알림 서비스'를 도입했다.

후후 이용자라면 앱에서 가입자간 상호 등록 설정만 해 놓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보이스피싱 등 전화 사기로 의심되는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받을 경우 지정된 보호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한 이용자당 최대 10명의 피보호자를 등록할 수 있다.

후후앤컴퍼니는 알림 메시지 외 통화 종료를 유도하는 경고음을 피보호자에게 전송하거나 강제 통화 종료 기능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후후 이용자들이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금전적 손해를 봤을 때 피해 금액의 70%(최대 200만원)까지 보상 받을 수 있는 현대해상 '하이사이버안심보험' 상품도 1년간 무료로 제공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전화 사기로 인한 피해액 규모는 약 4440억원으로 예년 대비 82.7%(2009억원)가 증가하는 등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연간 피해자는 5만여명에 달한다. 60세 이상의 고령층은 경찰이나 금융 기관을 사칭하는 전화 사기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후는 114 번호안내 서버 내의 전화번호 데이터와 이용자가 직접 신고한 스팸 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악성 번호들을 걸러낸다. 후후앤컴퍼니는 총 1100만건의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고 있다. 후후앤컴퍼니는 지난해 후후 앱 사용자들의 스팸 전화번호 신고건수가 1625만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보이스피싱, 대출 권유 문자메시지 등 실제 금전적 피해를 유발하는 유형인 것으로 집계됐다.

류형근 후후앤컴퍼니 플랫폼전략그룹장은 "지난 2013년 후후 첫 출시 이후 꾸준히 스팸 관련 빅데이터와 차단 솔루션을 고도화 해 오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스팸 예방부터 피해 보상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위험 전화 알림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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