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동남아서 '웃음꽃'…미백라인 호응에 실적 기대↑

동남아 전용 미백라인 2차 물량 선주문
1차 초기호응에 현지 요청…워터타입 에센스 인기
국내 업황부진 타개…실적 개선 꾀한다

네이처리퍼블릭_어라운더네이처 트리트먼트 에센스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국내 화장품 로드숍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네이처리퍼블릭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2년간 연구 끝에 출시한 동남아시아 전용라인 제품이 론칭 직후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면서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이 지난달 26일 인도네시아에 론칭한 '어라운더네이처' 라인은 2차 물량 2만여개가 추가로 입고됐다. 1차 판매물량이 소진되기 전이지만 현지의 뜨거운 반응에 파트너사에서 제품 재입고를 요청한 것이다.

어라운더네이처 라인은 동남아시아 전용 프리미엄 미백 라인 제품이다. 동남아 지역 파트너사들과 2년간 연구개발(R&D)을 통해 내놓은 제품들로 트리트먼트 에센스, 블루밍 크림, 톤업 크림 등 3종으로 구성됐다. 해당 라인은 연꽃 추출물과 5가지 발효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인기가 높은 제품은 미백 및 보습 기능을 갖춘 트리트먼트 에센스다. 가벼운 워터타입의 퍼스트 에센스로 인도네시아의 덥고 습한 기후로 인해 수분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K드라마와 K팝의 인기로 동남아 여성들의 미백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도 초기 입소문에 영향을 미쳤다.

품질력과 더불어 스타 마케팅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론칭 행사 일환으로 전속모델인 아이돌그룹 엑소의 팬미팅을 진행했다.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한 어라운더네이처 트리트먼트 에센스 소개 영상은 17일 기준 70만4000뷰 이상을 기록 중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이 동남아 시장 개척에 필사적인 이유는 매출 부진 때문이다. 1세대 화장품 로드숍들과 마찬가지로 업황이 부진에 실적 악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 실제 지난 1분기 네이처리퍼블릭은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든 469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적자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의 내수 비중도 83%로 해외 수출(17%)대비 압도적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어라운더네이처 라인을 인도네시아에서 독점 판매한 후 태국과 미얀마 등 인근 시장으로 대상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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