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웨스턴디지털 CEO '화웨이와 협력 중단'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 반도체업체인 웨스턴디지털(WD)의 스티브 밀리건 최고경영자(CEO)가 11일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전략적 제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밀리건 CEO는 이날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최근 미 상무부가 발표한 거래제한기업명단에 화웨이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화웨이와의 관계를 검토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화웨이 장비 사용이 안보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등에 대해 미 정보관계자와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경우 중국 정부의 스파이행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달 15일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상대로 미 기업의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상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WD의 사례를 들어 미국과 중국 간 무역마찰 여파가 대기업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간 WD는 플래시 메모리,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등을 화웨이에 공급하며 좋은 관계를 구축해왔었다.

이날 밀리건 CEO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기술부문은 전 세계적으로 얽혀있다. 양국 정부가 건설적 해결책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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