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매입형 유치원' 공모에 사립유치원 39곳 지원

교육청이 사들여 공립으로 전환 … 이달 중 10개원 선정

지난 3월8일 전국 최초 매입형유치원인 서울구암유치원 입학식이 열리고 있다. /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지역 사립유치원 39곳이 교육청에 유치원 매각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10곳 정도가 내년 3월 공립유치원으로 전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31일까지 실시한 '2019년도 제2기 매입형유치원 공모 신청' 접수 결과, 사립유치원 39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입형유치원은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매입한 뒤 기존 유치원 부지와 시설을 활용해 설립하는 공립유치원이다. 사립유치원을 공립으로 전환해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까지 늘리고, 교육 여건이 취약한 지역의 유아교육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모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자가 소유이면서 단독건물, 6학급 이상을 설립·운영중인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매입형유치원 선정 공모를 실시했다.

신청한 사립유치원 가운데 교육청은 공립유치원이 없는 자치구, 취학수요 대비 공립 유아수용률이 현저하게 부족한 지역, 서민거주 밀집지역 등에서 우선적으로 매입대상을 선정하고, 응모 결과와 예산 여건 등을 고려해 이달 안에 10곳 내외의 유치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사립유치원 매입금액은 감정평가 금액 산술평균값으로 산정된다. 매입대상 유치원 선정 이후에는 교육부 매입형유치원 선정 자문위원회, 재정투자심사 등을 거쳐 예산을 편성하고, 사립유치원 폐원 및 매입 계약, 공립유치원 설립 등의 행정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번에 선정될 사립유치원 10곳의 경우 내년 3월 매입형 공립유치원으로 새로 문을 열게 된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공모를 통해 매입형유치원 1개원을 선정, 올해 3월 첫 매입형유치원인 '서울구암유치원'을 개원했다. 또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선정한 2019년도 제1기 매입형유치원 9곳은 오는 9월에 4개원, 2020년 3월에 5개원을 각각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해 설립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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