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은 30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과 관련해 “어제 언론에서 경찰 출동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됐다”며 “시민의 신변에 위험이 발생했다는 긴급출동에도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건물 주변만 걸어 다니는 모습에 다급함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경찰은 CCTV도 확보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고 피해자가 다시 신고해서야 수사가 시작됐다”며 “공포에 떨고 있었을 피해자가 직접 증거를 모으고 나서야 경찰이 수사를 시작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진주방화 살인사건으로 경찰청장이 초동조치를 강조한 게 한 달 밖에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현장에선 참변을 당하지 않았다고 별일 아닌 듯 넘어갔고, 국민들은 그런 모습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의 미온적 초동대처가 문제가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오원춘 사건, 이영학 사건처럼 경찰의 초동대처만 잘 됐어도 안타까운 생명을 잃지 않았을 사건이 너무나도 많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은 사건 영상을 보며 언제라도 내 가족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걱정하고 있는데 경찰의 대처는 너무나도 한가하다”며 “경찰은 이번사건의 초동대처에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