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대북식량지원 내부절차 이번주 착수 '시급성 갖고 진행'

기금관리심의위·교추협 등 국내절차 착수아동·임산부 영양지원 및 보건 800만달러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통일부는 대북 식량지원사업과 관련해 국제기구와 협의를 마무리하고 이번주부터 내부 절차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세계식량계획(WFP)의 영양지원사업, 유니세프(UNICEF)의 모자보건사업 등에 관해 협의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부터 기금관리심의위원회,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등 국내적 절차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17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2017년 9월 의결했던 WFP과 유니세프의 북한 아동·임산부 영양지원 및 모자보건 사업에 대한 800만 달러 공여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제기구와 협의가 끝나면 정부는 내부 절차인 남북협력기금관리심의위원회를 거쳐 교추협에서 남북협력기금 공여를 정식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교추협 의결도 끝나면 해당 국제기구와 협의를 통해 자금이 건네지는 시기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결정하게 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교추협의 경우 다음주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자금이 넘어가게 되면 해당 국제기구는 물품구매 등 내부 절차를 거쳐 북측에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다만 현재로서는 통일부의 자금 집행 결정시기, 국제기구의 실질적인 인도적 지원 개시가 언제쯤 이뤄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통일부 당국자는 "시급성을 감안해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승인과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 800만 달러 공여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김연철 장관은 지난주까지 2주 가량 민간단체와 종교계, 교육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대북 식량지원 관련 의견을 들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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