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히트상품]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광양’…어린이보육재단이 버팀목

광양시가 '어린이보육재단' 육성을 위한 범시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경제 정일웅 기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옛 말처럼 민·관이 협력해 어린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정현복 광양시장의 포부다.

23일 정 시장에 따르면 광양은 2014년만 해도 평균 연령이 36.8세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젊은 도시’였다. 하지만 최근 젊은 부부들 사이에선 양육비 부담과 양육환경의 어려움을 이유로 아이 낳기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러한 실정 속에서 광양시는 2017년 6월 전국 최초의 민·관 ‘어린이보육재단(이하 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부부가 아이를 낳고 아이를 기르는 과정에서 갖게 되는 부담을 지역에서 나눠 갖겠다는 것이 재단 설립의 배경이 됐다.

시 출연금 15억 원과 정기적 후원 등 자발적 기부금을 조성해 운영되고 있는 이 재단은 0세~1세 아이 전용 어린이집과 광양형 방과 후 돌봄 어린이집을 동시 운영하고 질병 감염 아동 무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소소하게는 음식점, 커피숍 등에 영·유아 전용 의자를 구비한 ‘예스키즈존’을 운영해 이용자 편의를 도모하고 취학 전 아동이 활용할 수 있는 ‘똑!똑! 찾아가는 어린이 문화공연’, 보육기관 장난감 세척·소독, 어린이집 공기 청정기 보급 등으로 연령대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지난해는 통학차량 갇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쏙쏙이 띵동카’ 사업을 발굴,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의 실적도 쌓았다.

시의 이러한 노력은 출산인구의 증감현황에도 긍정적 변화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가령 올해 1분기 광양지역의 출생아 수는 328명으로 전년(1분기·292명)대비 12.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정 시장은 “재단의 역할은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 교육하는 전주기 과정에서 생기는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며 “시는 앞으로 광양이 아동친화 도시가 될 수 있게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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