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목구멍' 발언 北리선권 교체설에 통일부 '노코멘트'

하노이 노딜 이후 北인사 후폭풍설에 대해"정부가 확인해드릴 사항은 없다" 밝혀"北식량지원 의견수렴 중…정해진 것 없다"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자리를 뜨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격인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교체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통일부는 확인해줄 사항이 없다고 22일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리 위원장의 교체 여부와 후임자를 묻는 질문에 "그런 보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지만 해당 사안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해 드릴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평통은 그동안 통일부의 카운터파트로서 남북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당국 간 채널의 한 축을 맡아왔다. 리 위원장은 남북고위급회담의 북측 단장이다. 그는 지난해 9월 방북한 기업인들에게 "지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며 면박을 줬다는 일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8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하며 북측 인사에게 리 위원장의 안부를 물었으나 관련한 답신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당시 김 장관의 방문 목적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는 우리 남측 직원들을 격려하고 업무 파악을 위한 것"이었다면서 "당시 영접 나온 북측 인사에게 그러한 얘기(안부)를 하긴 했으나 순수하게 안부 차원의 인사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선권 위원장은 4월 10일 지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기념사진으로 확인된 바가 있다"면서 "그 이후에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해 드릴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이후 북한에서는 대대적인 문책·인사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미 협상을 주도했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장금철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대북 식량 지원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북 식량지원 계획과 관련해서 이 대변인은 "시기와 방식,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검토해나가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을 놓고도 "구체적인 시점이나 계획 등에 대해 북측과 계속 협의를 해나가는 사안"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개성공단 기업인들과 담당부서간에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통일부는 기업인의 방북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다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김성 유엔 주재대사를 통해 미국의 '와이즈 어니스트호' 선박 압류 조치를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을 충실히 해나가고 있다"면서 "국제사회도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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